이전 글 - 전립선을 각성 시키는 방법
전립선을 각성시켜 아네로스가 닿은 느낌을 인지할 수 있게 됐다면, 반은 성공입니다. 우리는 연습을 통해 내가 의식한 곳에 느낌이 발생하는 걸 체험했습니다. 느낌은 의식한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전립선을 의식할 수 있다면 느낌도 전립선으로 흘러갑니다. 흘러간 느낌이 쌓이면, 전립선이 콩콩 뛰거나 쾌감, 수축, 경련이 발생하는데, 좋은 현상입니다. 전립선이 각성됐고 느낌이 모인다는 방증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정체되는 경우입니다. 전립선에 느낌이 발생해 여러 신기한 현상은 일어나는데 그게 드라이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원인이 여럿 있겠으나, 저는 이걸 속도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느낌은 의식한 곳에 쌓이기도 하는 반면 머물지 않고 이동하는 성질도 갖고 있습니다. 사정 직전까지 다다라도, 1분만 쉬면 사정감은 흩어집니다. 느낌이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아네로스 또한 전립선에 느낌을 모았더라도 ‘쌓을’ 만큼 모으는 속도가 빠르지 못하면 쾌감도 현상 유지되다, 결국 흩어집니다. 아주 느린 속도로 자위 한다 생각해 보세요. 수분후면 발기가 풀릴 겁니다. 이 속도로 사정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저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집중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강력한 집중은 느낌이 쌓이는 속도를 증폭시키고, 이완까지 이끌어 냅니다. 스스로도 이 방법으로 드라이를 성취했기 때문에 확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중하는 방법의 단점은 너무 쉽다는데 있습니다. 방법이 단순하니 지루하고 산만 해 집니다. 스타크래프트를 40분 즐기는 건 어렵지 않지만 알까기는 5분만해도 질립니다. 방법의 단순함은 초보자에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을 봐주세요.
이미지를 사용하면 직관적인 방법으로 감각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상상과 집중을 통해 전립선을 각성 시킬 수 있단 걸 지난 글을 통해 경험했습니다.
이번엔 각성된 감각을 증폭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1번 괄약근에서 시작된 느낌을 2번 헤드까지 확장하면
3번 전립선이 각성되어 쾌감, 경련, 수축이 발생합니다.
그 감각을 다시 1로 돌리세요. 요령은 같습니다.
이미 우리는 항문을 조여 발생시킨 느낌을 의식을 통해 2번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같은 요령으로 전립선과 골반에서 발생한 쾌감, 경련, 수축을 1번 지점에 실어주세요.
주의하실 점도 같습니다.
근육과 호흡을 사용해 뭔가 이동하는 느낌을 인위적으로 만드셔선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머리 속 이미지만 사용합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1단계. 괄약근을 조여 발생한 느낌을 2번 지점으로 이동시킵니다.
2단계. 전립선이 각성돼 쾌감, 경련, 수축(or자동수축)이 발생합니다.
3단계. 잠시 괄약근 조이는 걸 멈추고 이 결과물 (쾌감, 경련, 수축)을 의식합니다.
4단계. 결과물을 인지한 상태로 1번을 의식합니다.
5단계. 의식한 곳으로 느낌이 흐르며 감각이 중첩(증폭)됩니다.
6단계. 괄약근 (꼬리뼈) 근처에 느낌이 쌓이면 다시 2번으로 보내줍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1-6번을 반복 수행합니다.
이 사이클이 몸에 익어 물 흐르듯 연계되면 나중엔 그저 1번에만 집중해도
각 단계들이 저절로 돌아갑니다.
익숙해진 상태에서 자동수축까지 일어나면 쌓이는 속도는 더 가속됩니다.
자동수축이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6단계에서 2번 지점으로 느낌을 이동시킬 때 부드럽게 괄약근을 조여주세요.
(꼬리뼈를 당긴다는 느낌으로 조이는게 좋습니다.)
느낌이 이동하는 감각을 세밀히 인지하면
이 행동 자체가 자연스럽게 집중을 유도합니다. 집중된 상태는 육체적, 정신적 이완을 불러오고
이완은 감각을 증폭시켜 드라이를 촉발합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 난이도 있는 구간은 4-5단계입니다.
경련, 수축, 쾌감을 싣는 다는게, 이해 안되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먼저 발생한 경련, 수축, 쾌감을 인지해 보세요.
허벅지가 경련한다면 허벅지를 인지하고
골반이 떨린다면 골반을 인지하면 됩니다.
쾌감이 발생하면 발생한 쾌감을 인지하세요.
그것들을 인지한 상태에서 0번을 의식합니다.
느낌은 내가 의식한 곳으로 흐르기에 경련,수축,쾌감을 인지한 상태에서
0번을 의식하면 의식한 지점으로 느낌이 모입니다.
잘 안되신다면 처음부터 다 실으려 하지 마시고,
한번에 하나씩 싣는 감각을 연습해 보세요. 전립선 각성때와 마찬가지로
상상을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 꼬리뼈에 대하여.
위 방법을 연습할 때.
꼬리뼈 감각을 터득한 분이라면 항문 대신 꼬리뼈를 사용해 느낌을 모으시면 됩니다.
그러나 꼬리뼈 감각을 찾기 어렵다면, 안되는 걸 억지로 하려 마시고
항문을 사용해 느낌을 증폭시키세요. 어차피 나중엔 자연스럽게 찾아 집니다.
** 쾌감에 대하여.
쾌감이 발생하는 건 좋은 징조 입니다.
의식을 통해 느낌이 모여들었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드라이 오르가즘 이기에.
당장 작은 쾌감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의식의 결과 발생한 쾌감인데, 그 쾌감을 맛보고 즐기느라 의식(집중)이 약해지면
쾌감도 자연스레 소멸합니다. 쾌감을 애써 외면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쾌감만 탐닉하는 것도 드라이를 방해합니다.
쾌감을 즐기되 그것에 휩쓸려 의식이 흐려지지 않는, 각성된 상태를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 이 고단한 일을 언제까지 해야하나?
위 글에서 말씀드린 ‘스위치를 켜는 감각’ 을 익힐 때까지만 하면 됩니다.
이 글에 소개된 방법은 초보자가 ‘스위치’를 켤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일 뿐.
사용자가 드라이를 체득한다면 방법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드라이 오르가즘에 다다라서, 그것을 즐기고 몸이 감각을 기억한다면
도구나 자세, 컨디션에 상관없이 드라이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물론 도구, 자세, 컨디션이 쾌감의 강도에 큰 영향을 끼치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